MELTED SUGAR ROULETTE keycab
MELTED SUGAR ROULETTE keycab “야, 너 진짜 따라가려고?” “응.” “다시 한번 말하는데, 내 동생이라고 좋게 평가해주고 그런 거 없어.” 놈의 어깨로 육중한 기타 케이스가 올라탄다. 금수 같은 형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갔다. 나는 속으로 만세를 외쳤다. 저 까탈스러운 놈이 별말 없이 대화를 끝냈다면 합류해도 괜찮다는 뜻이다...
그날은 춘분, 겨울의 긴 밤을 지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었다. “내가 들을 말 있으면 지금 해.” “……” “왜 입 다물고 있어. 오늘 너 왜 안 나갔는지 얘기하라고.” 지민이 시리게 묻는다. 쌀쌀한 밤바람에 민정의 가는 머리칼이 흩날렸다. “……” “……” 유지민은 모든 것을 기억했다. 옅은 가로등 불 아래 유난히 말라보이던 민정의 그림자, 쓸...
안녕하세요. 키캡입니다. 원래 글 쓰다 완결 내면 늘 그 글에서 짧게 인사 드리는 게 전부였던지라.. 이렇게 따로 글을 써보기는 또 처음이네요. 저번에 폼인가 ASK에서, 글 쓰고 후기를 남겨 주면 참 좋겠다는 독자 분의 말이 기억나서요. 부끄럽지만 천천히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.😊 핑크 폴라로이드 연재 시작한 날짜를 보니 작년 11월 23일이더군요. 애들...
PINK POLAROID
“…엄마.” 엄마, 하고 불렀다. 잠을 자고 일어난 나는 다짜고짜 엄마를 불렀다. 말을 뱉고 났는데, 들이쉰 숨이 목구멍부터 턱 막힌다.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. 놀랄 틈도 없이 방을 둘러보았다. 내 방이 맞다. 그런데 다르다. 표정이 어떻게 되질 않았다. 일어난 자리 이불을 더듬더듬 정신없이 만졌다. 뭐지, 이 통풍 잘되는 소재의 얇은 이불. 도저히 이 상...
재작년이었나. 그랬을 거다. 2학년 여름방학 전이었나, 김민정 새내기 티 벗고 그제야 좀 대학생처럼 보일 때. 무슨 행사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단체로 모이는 술자리였다. 난 그때도 다른 과에 남자친구 있었다. 꽤 오래 사귀어 우리 과 애들도 내 남친 얼굴은 좀 아는 정도였다. 특별한 것도 없는 농담들이 오가는 술자리. 여름방학 직전이라 모두 짧은 소매에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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